오늘소개할 노래는 신해철의 '민물장어의 꿈'이라는 노래를 소개하려 합니다. 생전에 신해철이 이노래의 가사가 자신의 묘비명이 될거라고 예기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인 것 같습니다. 이 글을 통해 노래 가사, 노래듣기, 곡정보, 다양한 가수의 커버를 제공함으로써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도록 하겠습니다.
반복재생 및 가사
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
나를 깎고 잘라서
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
이젠 버릴 것 조차
거의 남은 게 없는데
문득 거울을 보니
자존심 하나가 남았네
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
따뜻한 저녁과 웃음 소리
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
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
쉬지말고 가라하는
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
성난 파도 아래 깊이
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
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
흐느껴 울고 웃다가
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
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
또 다른 안식을 빚어
그마저 두려울 뿐인데
부끄러운 게으른 자잘한 욕심들아
얼마나 나일 먹어야
마음의 안식을 얻을까
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
고독의 무게를 찾는 것은
그보다 힘든 그보다
슬픈 의미도 없이
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
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
성난 파도 아래 깊이
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
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
흐느껴 울고 웃으며
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
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
정말로 내가
누군지 알기 위해
곡정보
신해철의 앨범 [Homemade Cookies & 99 Crom Live]에 수록된 마지막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'민물장어의 꿈'은 1999년에 발매되었습니다.
신해철이 생전에 DJ로 활동하던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에서 2011년 신해철 특집으로 '무덤까지 가져갈 노래 11곡'을 선정하여 방송했었는데, 이 때 이 곡은 2위를 차지할 만큼 신해철 본인에게 큰 애착이 있었습니다. 참고로 3위는 '그대에게', 1위는 '해에게서 소년에게'였습니다.
신해철은 해당 방송에서 '민물장어의 꿈'을 설명하며, 이 곡의 가사가 자신의 묘비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. 하지만, 신해철의 사망 후 실제로 묘비에 새겨진 노래는 '민물장어의 꿈'이 아니라 신해철의 또 다른 히트곡 중 하나인 'Here, I Stand For You'였습니다. 유족들은 '민물장어의 꿈'이 너무나 슬프고 너무나 노래 같아서 차마 새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
신해철은 이 곡에 대해 "나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노래다.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.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다."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, 실제로 그의 사후에 '민물장어의 꿈'이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. 그래서인지 신해철 추모 콘서트의 부제가 '민물장어의 꿈'이 되었습니다.
이후에는 TV 프로그램 *복면가왕'에서 '음악대장'이 부르면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고, 더욱이 유명세를 탔습니다.
커버 (클릭하시면 영상으로 이동합니다)
1.하현우, 민물장어의 꿈(원곡 신해철)
2.엠씨더맥스 (M.C The Max) - 민물장어의 꿈 [231217 겨울나기행문 콘서트 - 서울]
3. 신해철 - 민물장어의 꿈 (Cover by 한동근)
4.유희열의 스케치북 Yu Huiyeol's Sketchbook - 봉태규 - 민물장어의 꿈. 201804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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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[도원차트_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🎧] 🎤김경록 '민물장어의 꿈'